8월 초면 폴앤니나의 첫 책이 출간된다.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긴장되고 떨리는데 글쎄, 내 첫 책이 출간될 때보다 더한가? 내 첫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 2007년이니 너무 오래 되었다. 비교 불가능이다. 흥. 소설 속 일러스트 자리를 논의하느라 오전을 다 보냈다. 일러스트 작가는 드로잉메리. 내 두 번째 에세이집 <에이,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>의 표지 그림을 그려준 화가. 섭외가 완료되었을 때 어찌나 기뻤는지 나는 푸른 숲이 우거진 느티나무도서관 옆길을 걸으며 몇 번이나 헤벌쭉 웃었다. 느낌이 좋아, 아주 좋아. 그런 생각을 했는데. 8월에 만날 폴앤니나의 달콤한 첫 책을 기다리며 나는 믹스커피나 한 잔 찐하게.